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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창고/일상

인간과 고양이의 첫 만남은 언제 였을까?

by 정보알려주는다올 2020. 5. 9.

안녕하세요 다올입니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귀엽고 사람을 집사로 만들어 버리는 고양이, 강아지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죠. 강아지는 지금으로부터 1만 8,000년 전 인간이 야생의 회색 늑대를 사냥 도우미로 길들이면서 함께 생활하게 됬다는 것은 많이들 들어서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 하게 되었을까요? 현재 인간의 둘도 없는 반려동물이 된 고양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세계의 들고양이의 종은 유럽, 남아프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중국산 들고양이 총 5가지 입니다. 그 중 길들여진 집고양이는 단 하나의 종 일명 사막고양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들고양이 이기에 전세계의 고양이는 생김새와 크기 면에서 큰 차이를 안보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야생의 고양이는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 했을까요? 먼저는 이집트의 벽화, 신화, 미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집트 신화 속 여신 바스테트는 고양이 머리이며, 고양이들의 유골을 모아 미라로 만들기도 합니다. 약 4천년 전, 이집트 문명에서 고양이와 관련된 기록들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학자들은 인간이 고양이와 공존한 것을 약 4천년 전부터라 생각했고 정설로 굳어지려 했습니다.


그러나 2004년, 지중해의 키프로스(사이프러스) 섬에서 정설을 뒤집을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게 되죠.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 소속 고고학자 '쟝 드니 비뉴' 박사가 이 섬 고대마을 유적지에서 놀라운 화석을 발견하며 시작됩니다. 약 9500년전 사람과 함께 매장된 8개월 추정 고양이 뼈 였습니다. 쟝 박사는 고양이 뼈가 잘게 분해되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걸로 봐서 사람과 함께 매장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이는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했다는 간접적인 증거라 생각했고 그 내용을 정리해 <사이언스>지에 논문으로 발표하게 됩니다. 결국, 이 연구로 인해 고양이와 함께한 시기를 9500년 전까지 앞당기자는 얘기가 흘러나오게 되죠.


집고양이의 탄생 및 가축화 방법 3가지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야생 고양이를 집고양이로 길들이게 된 것일까요? 미국의 고고학자 '멜린다 제더' 박사는 인간은 크게 3가지 경로를 이용 야생동물을 가축화 시켰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먹이 경로' 이며, 인간이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야생동물을 사냥하다가, 매번 사냥하기 귀찮고 힘들다보니 힘든 사냥 대신 야생동물들을 우리에 가둔 채 길러서 잡아먹기 시작하며 가축화 된 경우로 대표적인 예는 돼지, 양, 염소 등이 해당됩니다.


두 번째는 '규제된 경로'로 첫 번째와 큰 차이는 없으며, 당나귀, 말, 낙타 같은 동물들을 인간이 통제해 운송수단으로 이용함으로 가축화된 경우를 말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공생 경로'로 사람과 동물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 함께 지내는 경우를 말합니다. 야생동물이 인간의 음식에 매료되어 인간 마을에 나타나고 자연스레 가까워진 가운데 이 동물이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면 서로 함께 지내게 되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강아지 입니다. 강아지는 사람에게 도움을 줬고, 인간은 강아지에게 음식을 주면서 강아지는 인간의 반려동물이 된 것입니다. 고양이도 이렇게 가축화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인간에게 어떤 도움을 줬을까요? 고양이는 바로 쥐를 잡는데 도움을 준 것입니다. 2014년 중국과 미국의 연구진은 중국의 콴후쿤이란 농업마을 유적에서 5,300년 전 고양이 뼈를 발견하게되죠. 연구진은 고양이 뼈의 동위원소(탄소)를 분석했는데, 이 농업마을의 주요 곡물들의 동위원소 비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뼈 = 곡물) 당시 연구진이던 '피오나' 교수는 "이 결과는 사람들이 창고에 쌓아 놓은 곡식을 갉아먹는 쥐를 고양이가 잡아 먹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며 곡식을 저장했고 그 결과 사람이 사는 곳에 쥐가 들끓기 시작한 것이죠. 자연스레 쥐가 많은 곳에 고양이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인간과 고양이의 공존이 시작된 것입니다. 당시 곡식이 중요했던 인간 입장에선 곡식 지킴이에는 고양이만한 동물이 없었고, 고양이 입장에서도 먹이 구하는데 인간 마을만한 곳이 없다보니 고양이는 인류의 반려동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


아프리카 들고양이 전세계화

앞서 집고양이는 아프리카 들고양이 한 종으로 시작되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아프리카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일까요? 분자 유전학자인 '에바 마리아 게일' 교수는 고양이의 DNA 추적 결과 1만년 전쯤에 중동 근처에서 길들여졌고,  6,500년 전, 이집트와 유럽, 아시아 일부로 퍼져나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엔 배의 역할이 컸다고 주장합니다. 중동과 이집트 지역 선원들은 배에 고양이를 태우고 항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 또한 쥐가 배에 쌓아둔 식량과 밧줄을 갉아 먹는 것이 비일비재해 방지하기 위함이였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기원전 4세기경 고양이가 항로를 따라 이집트에서 로마 쪽으로 건너가는가 하면 중세시대에는 발트해까지 진출해 바이킹들과 함께 항해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럽으로 퍼졌던 고양이들은 다시 신항로 개척시대(대항해시대)를 맞아 서쪽으로는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까지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점차 개체수가 불어나고 품종도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물론 동아시아쪽으로는 이미 실크로드를 따라 고양이들이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퍼져나간 집고양이들은 지금은 무려 6억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간과 고양이의 첫 만남은 어떻게 시작되고 지금까지 이르렀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유익한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출처 : https://youtu.be/sHDMqSafF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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